8월 폐기계획 실시 앞두고...2개월만에 900톤 처리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홍콩이 지난 3월부터 낡은 전자제품의 폐기 및 회수장비인 위파크(WEEE.PARK)를 가동하기 시작한 가운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파크는 매년 3만 톤에 달하는 전자제품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데 가동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이미 900톤이 넘는 전자제품 폐기물을 처리했다. 10일 중국 현지 매체인 신문망이 홍콩 문회보(文汇报)를 이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현재 홍콩에서 생성되는 전자쓰레기는 매년 7만 톤에 달한다. 하지만 중고 전자제품에도 용도가 있다. 위파크는 가동된 지 2개월 동안 철, 구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재생원료를 560톤 생산했다. 위파크 장비회사의 기술책임자인 정젠밍(郑坚明)은 “낡은 전자제품 중 80~90%는 분리작업을 통해 재순환이용이 가능하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에어컨, 냉장고의 경우 유해물질을 분리하고 나면 철, 구리,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이 남는데 생산업체에 다시 원자재로 판매돼 신제품 제조에 사용된다. 새로운 원자재 구입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이 발생하기에 시장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오는 8월 1일 ‘낡은 가전, 전자제품 폐기에 관한 생산자책임 계획’이 실시되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 컴퓨터를 판매하는 가전제품 소매업체는 당일부터 폐기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가 실시되면 위파크로 회수되는 중고 전자제품은 현재 매일 200건에서 300~4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위파크 장비회사 측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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