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부과 등 영향...매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일반 소매점들이 10년 이상 최악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또 다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일반소매 상점들의 판매실적은 올해 들어도 5개월 연속 전년대비 하락세이며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1.7%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최근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9개월 연속 1% 미만 성장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보였으며 전년도 6월의 1.3% 성장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했다고 영국의 글로벌회계법인인 BDO가 밝혔다.

소매업체 성장률이 상반기 동안에 월간 기간 기준으로 1%를 넘지 못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BDO의 소매 및 도매부문 책임자인 소피 마이클 씨는 "올해의 암울하고 마비된 시장 분위기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수익을 잠식할 만큼 큰 폭의 가격할인이 이루어 지고 있다"며 "판매 부진과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한계점에 다다른 느낌”이라고 밝혔다.

영국 하원 의원들과 소매상들은 정부가 물가 상승, 온라인 쇼핑으로의 고객 전환, 낮은 소비자 신뢰 등으로 이미 일반 매장들의 실패를 지적하고 있으며, 사업세율(business rate) 비율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일반 소매업체인 프레이저하우스(Fraser House), 뉴룩(New Look), 마크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 및 카펫라이트(Carpetright)들은 이미 수십개 소매점을 폐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의 사용가치에 부과되는 세금인 사업 세율이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사업 세금 부과율에 대한 빠른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최근 공개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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