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다변화 가속화...브라질산 수입 확대, 미국산은 줄어

▲ 수확한 대두를 운반하는 미국 농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대비해 남미산 대두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양곡비축그룹 중추량(中储粮)은 최근 2년 간 주도적으로 수입국을 조정하고 안정적인 다원화 국제무역 채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人民日报)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중추량 집계에 의하면 2017년 수입 대두의 26.2%는 브라질, 43.2%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30.6%는 미국에서 각각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미 무역마찰에 대비해 중국의 대외무역정책을 강력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중추량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중추량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는 동시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위주로 남미산 대두 구입에 나섰다.

중국 세관의 집계에 의하면 중국 대두 수입원은 다원화 추세를 보이면서 남미산 대두 수입은 미국을 넘어섰다.

2016~2017년 중국 대두수입량은 9349만 톤으로 그 중 브라질산은 3년 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4534만 톤으로 48.5%에 달했다. 미국산은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3684만 톤으로 39.4%를 기록했다. 미국이 아닌 남미를 위주로 하는 대두 수입은 중국 대두 수입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추량의 연 곡물저장능력은 650만 톤으로 시장공급의 중요한 부분이며, 남미는 중국의 중점 대두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추량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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