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내려...코스피, 2280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도로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280선에 턱걸이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에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들의 ‘팔자’가 늘어나며 지수도 종일 약세에 머물렀다.

미국이 중국에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 의사를 밝히는 등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증시 투자 심리도 위축된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포스코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5% 하락한 4만6000원, SK하이닉스는 0.57% 내린 8만6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삼성전자 64만주, SK하이닉스 28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1.53%), LG전자(-2.05%), LG이노텍(-0.95%) 등은 하락한 반면 LG디스플레이(0.51%), 삼성전기(0.32%) 등은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60%)과 삼성바이오로직스(-0.48%)는 하락했다. 한미사이언스(-4.00%), 한미약품(-3.34%), 필룩스(-3.35%), 대웅제약(-2.92%) 등도 약세로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전일 대비 6.51% 하락한 4만2000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580여만주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도 156만주를 팔았다. LIG넥스원(-3.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 등이 동반 하락했다.

조선업종도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5.67%), 삼성중공업(-2.79%), 현대중공업(-1.97%) 등이 일제히 내렸다.

쌍용양회는 액면분할 후 매매거래를 재개한 이날 장 초반 급락했다가 6.54% 상승 마감했다.

샘표식품(-9.05%), 동원수산(-9.02%), 한성기업(-7.74%) 등은 차익매물에 밀려 이틀째 하락했다.

부산지역 싱크홀 소식에 부산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국주철관(2.52%), 동양철관(3.13%)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POSCO(0.97%), NAVER(1.18%), LG화학(0.15%), LG생활건강(1.01%)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62%), KB금융(-1.28%), 삼성물산(-0.85%), 현대모비스(-1.46%) 등이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54포인트(0.59%) 하락한 2280.62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1348억원과 31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90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1.68%), 유통(-1.51%), 운송장비(-1.45%), 의료정밀(-1.40%), 의약품(-1.37%)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1242만주, 거래대금은 5조3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22종목이 올랐고 497종목은 내렸다. 6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41포인트(1.03%) 하락한 804.7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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