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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무역전쟁에도 미국증시 FAANG · 금융주 '선방'...왜?美 경제 자신감, 실적 기대감, 미 상원 트럼프 제동 법안 마련 등이 증시 지지
최미림 기자  |  meelim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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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2  0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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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확대하면서 시장에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게다가 무역전쟁 확대 여파로 석유수요 위축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폭락한 것도 미국증시를 압박했다.

그러나 무역전쟁 확대 쇼크로 인한 미국증시 낙폭은 아시아 및 유럽증시와 달리 크지 않았다. 미국경제 자신감이 무역전쟁 확대에도 미국증시를 지탱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및 미국 공화당에 무역전쟁 자신감을 심어줄 수도 있어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행보 또한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219.21포인트(0.88%) 떨어진 2만4700.45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82포인트(0.71%) 하락한 2744.02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59포인트(0.55%) 내린 7716.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 요인은 세 가지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른데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이 한 원인이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키로 하고 이에 중국 정부가 맞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무역전쟁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것이 전날 아시아 증시, 이날 앞서 마감된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까지 타격했다. 뿐만 아니라 무역전쟁 쇼크가 국제 유가까지 폭락시키며 증시를 더욱 압박했다.

그러나 미국증시 낙폭은 의외로 작았다. 앞서 아시아 및 유럽증시에서는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증시가 일제히 1% 이상씩 추락했는데 미국증시 3대 지수는 1% 이내의 소폭씩만 떨어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트럼프 행정부에 무역전쟁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실제로 이날 무역전쟁 확대 속에 반도체, 자동차, 중국관련주(보잉, 캐터필라) 등은 하락했지만 실적호전 기대감 속에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는 수준으로 선방했고 미국 금융주들도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서 버텨내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 흐름을 보면 우선 무역전쟁 격화 속에 우선 중국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보잉(-1.89%) 캐터필라(-3.15%) 등이 그것들이다.

게다가 중국 및 다른 나라 등 대외 의존도가 역시 큰 반도체 관련주도 크게 고개를 숙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36.71로 2.59%나 추락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2.80%) 인텔(-1.84%) AMD(-1.69%) 엔비디아(-2.26%)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무역전쟁의 한 중심에 있는 자동차 관련주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중국에 50만대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테슬라의 주가가 이날엔 1.09% 하락했고 제너럴 모터스(-1.97%) 포드(-1.60%) 등의 주가도 더불어 떨어졌다.

한편 이날 무역전쟁 확대 속에 글로벌 석유수요 위축 우려가 함께 대두되고 중국의 미국산 수입 원유에 대한 보복 관세 우려 등으로 주요 정유주들도 곤두박질 쳤다. 쉐브론(-2.19%) 엑손모빌(-1.28%) BP(-4.06%) 로얄더치쉘(-2.83%)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선방한 종목 및 섹터도 많았다. 무역전쟁 확대에도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선방했다. FAANG 중 애플(-1.30%) 페이스북(-0.49%) 만 하락했을 뿐 아마존(+0.68%) 넷플릭스(+0.73%)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37%) 등은 무역전쟁 확대 속에서도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의외로 낙폭이 크지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0.52%) 씨티그룹(-0.47%) 웰스파고(-0.91%) JP모건체이스(-0.22%) 골드만삭스(-0.52%) 모건스탠리(-0.73%) 등 주요 금융회사의 하락폭이 1% 미만이었다.

한편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의 약값 인상을 비판한 가운데 머크(-0.64%) 존슨앤존슨(-0.89%) 등 주요 제약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22%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으나 시장에 큰 악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이날 섹터별 주가 동향을 보면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 중 전기가스(+0.87%)를 제외한 전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유가 폭락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15%나 추락했고 금융(-0.52%) IT(-0.51%) 섹터는 무역전쟁 악화 속에서도 미국경제 호전, 실적 호전 기대감에 0.5% 수준의 낙폭만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뉴욕증시 일각에선 "무역전쟁 우려 확대에도 미국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미국경제 자신감, 기술-금융섹터의 실적호전 기대감, 그리고 미국 상원의 "트럼프의 무분별한 관세 남발을 막기 위한 입법 추진"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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