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 재무장관 무역관련 우호 발언, 실적 기대감에 나스닥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껑충 뛰었다. 미-중 무역전쟁 확대 속에 중국의 맞대응이 확연하지 않은데다 미국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이 무역전쟁 완화를 원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미국의 2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작용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기술주 흐름을 나타내는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224.44포인트(0.91%) 상승한 2만4924.89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27포인트(0.87%) 오른 2798.2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31포인트(1.39%) 급등한 7823.92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증시에선 미국의 추가 무역제재에 중국이 확연한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에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점진적 금리인상에 만족하며 무역전쟁 확대시 영향을 관찰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또한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무역갈등은 무역전쟁이 아니라 무역분쟁으로 여겨진다"면서 "아직 무역분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거의 없지만 관찰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 중국 관련주가 오르는 등 무역분쟁 노출 관련주가 상승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라(+1.95%)와 보잉(+1.59%) 애플(+1.68%) 등의 주가가 올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선 여전히 강경입장을 거두지 않으면서 이날 제너럴 모터스(-0.08%) 포드(-0.18%) 테슬라(-0.71%)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엔 무역전쟁 이슈가 완화된 반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미국 대형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껑충 뛰었다. 특히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이 실적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FAANG 종목 중에서는 넷플릭스만 1.23% 하락했을 뿐 페이스북(+2.16%) 아마존(+2.37%) 애플(+1.68%)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2.54%) 등이 모두 급등하면서 이날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그런가 하면 반도체 관련주도 실적 호전 기대감에 함께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1%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2.34%) 인텔(+2.24%) AMD(+1.78%) 엔비디아(+1.49%) 퀄컴(+1.78%)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제약사 약값인상 비판 발언 속에 전날 약세를 보였던 바이오-헬스케어 주가도 이날 상승하면서 증시 반등을 거들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56%나 급등했고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도 1.10%나 상승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 흐름을 보면 IT 섹터가 1.79%나 치솟았고 금융주는 강보합을 연출했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 중 생필품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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