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최종 결론까진 한 달 이상 걸릴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분식회계 관련 처리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상장폐지 우려는 피했지만 재감리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심리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삼바 주가 향방 및 제약바이오주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삼바의 분식회계 관련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내놓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제재안에 대해 "증선위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재감리 요구를 받아들였다.

지난 11일 증선위는 삼바가 바이오젠에 부여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콜옵션 등 공시를 고의로 누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바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금감원 지적에 대한 판단은 재감리를 요구했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바의 상장폐지 리스크는 줄었지만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금감원이 새로운 감리결과를 증선위에 제출하고 이를 증선위가 다시 심의하려면 최소한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를 놓고 다시 증선위 심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삼바에 대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제약바이오업종의 경우 삼바와 관련된 일부 리스크는 해소됐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시각도 있다. 전날 삼바 하락의 충격으로 제약업종은 0.54% 하락했지만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보합권 이상에서 마감했고 한미약품(+1.46%), 유한양행(+1.35%) 등도 올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선위 결론으로 삼바 이슈 발 바이오섹터의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검찰조사 결과와 관련된 모든 이슈는 삼바 개별종목 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전체 섹터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섹터 중에서는 ▲확실한 모멘텀이 있는 종목 ▲센티멘탈 악화로 크게 조정받은 R&D가 견고한 종목 등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의약품 업종은 다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분기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0% 정도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R&D 센티멘탈 약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바 이슈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히기도 했다.

삼바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삼바 주가 및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영향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바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증권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 및 섹터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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