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vs 일본' 정반대 통화정책이 엔화가치 약세의 주요 원인

▲ 각국 통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관련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달러가치 흐름도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달러가치는 주간 기준으로는 0.8% 절상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70으로 0.1%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 달러인덱스는 전날까지 내리 나흘 연속 상승하다 이날 처음으로 약보합을 연출했다.

미국 경제와 증시가 건재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무역전쟁 확대는 달러가 다른 나라들의 통화를 압도하며 이번 주 주간 달러가치를 0.8% 절상시켰다. 게다가 이번 주 공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기록한 것도 미국 금리인상 강행가능성을 높이면서 최근의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나 치솟으며 연준의 목표치(2.0%)를 웃돌았다.

이날 달러가 숨고르기를 연출하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97 달러(한국시각 14일 아침 7시17분 기준)로 절상됐다. 이는 전날의 1.1671 달러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소폭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이 112.32엔으로 전날의 112.54엔 보다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금요일 110.46엔 수준에서 이번주 금요일엔 112.32엔으로 껑충 높아진 상태다. 무역전쟁 우려에도 미국경제의 양호한 흐름 속에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 강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최근 ‘달러 강세 vs 엔화가치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은 긴축을 지속하는 반면 일본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약세의 핵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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