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인근...뉴욕 맨해튼-LA 비버리힐스 제쳐

▲ 샌프란시스코 애서튼 지역의 주택. /사진=리얼터닷컴 제공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전역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동네는 어디일까?
뉴욕 맨해튼의 어퍼이스트사이드나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애서튼(Atherton)이란 지역이 최고가를 보였다.

미국부동산정보회사 리얼터닷컴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6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미국 전역 우편번호(ZIP code) 지역별 중간규모 주택가격 비교 결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애서튼 지역이 가장 가격이 높은 곳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내 중간규모 주택가격은 1019만4000달러, 한화로 약 115억원이다. 실리콘밸리의 핵심타운 고급주거지로서 인근에 세계적인 하이테크 관련 기업들이 가까이 있다. 애플, 휴렛패커드, 페이스북, 구글 본사를 비롯 스탠포드 대학 등이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동네는 전 휴렛패커드 사장 메그 휘트먼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이 거주하고 있다.

2위로는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의 로스 알토스(Los Altos) 동네로 평균가격은 632만6000 달러다.
이 지역은 1위인 애서튼 지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애서튼 지역의 포화상태로 인해 새롭게 형성된 지역이다. 이 지역도 구글 등 IT 관련 본사들이 가깝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이 동네에 살고 있다.

3위는 뉴욕 맨해튼의 트라이베카(Tribeca)다. 평균가격은 513만7000달러. 이 지역은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로 지역주민의 자부심이 강한 곳이다. 미국의 유명한 연예인과 스타들이 상당수가 살고 있다. 그 중 요즘 한창 명성을 날리고 있는 영화배우 부부 제시카 비엘과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도 이곳에 살고 있다.

4위는 워싱턴 주 시애틀시의 메디나(Medina), 평균가는 489만4000달러.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워싱턴 레이크 건너 커다란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동네다. 이곳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살고 있는 곳이다.

5위는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비치(Miami Beach). 중간 가격은
370만7000 달러. 이 곳은 19세말 미국 최대 재벌이자 철도왕인 밴더빌트 가문의 별장이 있었던 곳으로 보트와 헬리콥터로만 접근이 가능한 섬이다.

6위는 네바다주의 글렌브룩(Glenbrook)으로 가격은 322만5342 달러. 과거 숲과 호수로 뒤덮였던 청정 지역으로 1990년대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곳이다. 캘리포니아, 라스베가스 및 텍사스의 부호들이 찾는 별장지역이다.

7위는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 비컨 힐(Beacon Hill). 가격은 315만5000달러. 미국의 역사중 최고 도시인 보스턴에서도 가장 오래된 거리로 보스턴 커먼과 찰스 강이 맞닿아 있는 곳이다. 지역주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누구보다 강한 동네다. 유명 인사로는 현재 존 케리 전 미국무장관이 거주하고 있다.

8위는 매사추세츠 주의 반스테이블 타운의 우즈 홀(Woods Hole)이다. 평균가는 315만4000달러. 미국 북동부의 유명한 휴양지로 뉴욕과 코네티컷 및 매사추세츠의 부유층들이 즐겨 찾은 곳으로 삼면이 대서양으로 둘러쌓인 뽀죡한 반도 모양의 섬 같은 동네다.
이곳에는 해양관련 자연과학 연구기관 단지들도 여러 곳 자리하고 있다.

9위는 콜로라도 주의 글렌우드 스프링스의 스노우매스(Snowmass)로 가격은 303만 1000달러. 덴버에서 가까운 곳으로 세계적인 스키 휴양지 애스펀 인근이다.

10위는 와이오밍 주 윌슨(Wilson) 279만8000달러. 미국의 산중 산골 지역으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가깝다. 유명한 스키리조트가 있는 휴양지다.

이번 조사는 리얼터닷컴이 미국 전역 50개 주 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 2곳을 우선 선정, 도시별로는 우편번호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가격중 가장 높은 동네 1개 지역만을 대상으로 추출, 비교한 결과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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