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 · 가격인상 등 여파...6년 연속 감소

▲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국내 맥주시장이 시원찮다. 올해 상반기 맥주 소비가 감소세를 보여 6년 연속 상반기 기준 감소해, 1992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맥주 업체 5개사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맥주류(맥주, 발포주, 제3의 맥주)의 과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1억 8337만 케이스(1케이스는 대병 20개 환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구 고령화와 젊은이의 맥주 선호도 하락 여파로 판매 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봄철에 실시한 업무용 맥주의 인상도 감소 분위기에 한 몫을 했다.

주류별로는 맥주가 6.3% 줄어든 8823만 케이스, 발포주가 8.4% 감소한 2414만 케이스, 제3의 맥주가 1.9% 늘어난 7099만 케이스였다.

업무용 가격 인상으로도 맥주의 판매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으나 소비자의 절약 지향, 집에서 마시는 분위기 확대에 편승한 대형 유통업체의 기획 상품 증가 등으로 제3의 맥주는 5년 만에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기린 맥주 이외의 4개사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기린은 제3의 맥주인 신상품 '본기린'과 ‘노도고시 스트롱'의 호조로, 제3의 맥주가 전년보다 약 20% 급증했다.

각 사의 시장 점유율은 아사히맥주가 37.6%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기린(34%), 산토리맥주(16.3%), 삿포로맥주(11.2%) 등이 뒤를 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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