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 테크기업들, 세제개혁으로 해외서 들여온 자금 대거 배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테크 기업들이 미 본토로 들여온 자금으로 대규모 배당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는 트럼프의 세제개혁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블룸버그가 내놓은 ‘트럼프의 세제개혁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배당을 쫓게 만든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다수의 배당 ETF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편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iShares Core Dividend Growth ETF (티커 DGRO),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티커 SCHD) and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 (티커 VIG)는 올 한 해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았을 정도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변화를 촉발시킨 요인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세제개혁 아래 해외에서 미 본토로 끌어온 자금으로 기업들이 배당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름버그는 “특히 테크 기업들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약속하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면서 “3분기 테크 기업들이 약 200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CFRA 리서치의 뮤추얼 펀드 및 ETF 디렉터인 Todd Rossenbluth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해외에서 미 본토로 자금을 들여오는 데 혜택을 받게 될 배당 펀드들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높은 현금배당 전망은 10년래 처음으로 미 국채의 단기물이 미 주식의 배당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함에도 이 같은 펀드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기존 유틸리티 등 배당을 많이 하던 ETF에서 자금이 흘러 나와 새로이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테크주 관련 ETF로 자금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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