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 가치도 소폭씩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숨고르기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달러가치가 쉬어가는 모습을 취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52로 0.22%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달러인덱스도 88.25로 직전 거래일의 88.40 보다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우선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5% 증가였는데 이 전망치에 부합했다. 또한 지난 5 월 소매판매는 1.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0.8%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전월보다는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은 웃돌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5.0에서 22.6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25.0은 8개월래 최고치였다.  하지만 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21.0 이었는데 이 수치는 넘어섰다.

또한 미국의 5월 기업재고가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늘어난 1조936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또한 WSJ 조사치 0.4%와 부합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한 것은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그간 "점진적인 금리인상" 입장을 밝혀 왔었다.

이날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717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685 달러보다 상승했다.

아울러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240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3234 달러 보다 소폭 높아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24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12.35엔 보다 소폭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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