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주, 그리고 반도체 및 바이오 주가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것이 17일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도 한국증시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 3대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는 0.18% 올랐지만 나스닥(-0.26%)과 S&P500 지수(-0.10%)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이 신경 쓰인다. 이들 종목은 정규장 거래에서는 혼조세였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정규장 거래 마감후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2분기 가입자 수가 시장예상에 못미친 것으로 드러나자 넷플릭스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4%나 추락했고 이에 다른 기술주들도 시간외 거래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것이 17일 한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가뜩이나 미국 FAANG주들의 경우 그간 실적 기대감에 시장 흐름을 주도했었는데 그 약발이 떨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게다가 월가 일각에선 FAANG의 최근 급등은 미국증시 마지막 강세장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있었던 터다.

뿐만아니라 지난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12% 하락하고 마이크론 테크, 인텔 등 핵심 반도체 주가가 떨어진 것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한국증시 역시 반도체 비중이 큰 까닭이다.

아울러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74% 하락한 점도 한국증시 바이오 섹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특히 미국 등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검토 속에 국제 유가가 4% 이상 폭락한 것도 한국증시엔 달갑지 않은 뉴스다. 유가 폭락이 미국증시를 짓누른데다 유가 변동성 확대는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의 외국인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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