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신호일 수 있기 때문...파월 연준 의장 의회 발언 주목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과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카시카리 등 대부분 연준 인사들이 장단기금리 역전은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은 신호로 여기고 있는 가운데, 파월이 이번 의회 발언에선 또 어떤 입장을 나타낼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17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16일(미국시각) 블룸버그가 전한 연준 인사들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밤 웹사이트 Medium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정돼 있고 경제과열 신호가 일부 존재하는 가운데 “추가로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시키고, 금리곡선을 역전시키며, 견고한 경제 성장을 멈추게 하는 등 이에 수반되는 위험(경기침체)을 내보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금리곡선 평탄화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곡선 역전에 우려하는 다른 미 연준 위원들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금리곡선 역전은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것을 의미하고 역사적으로 경기침체 신호가 됨을 뜻한다. 
 
특히 이날 카시카리 총재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This time is different)”면서 “이 네 단어는 경제학에서 가장 위험한 단어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지난 주에 "만약 투자자들이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를 수반한다고 믿는다면, 그와 같은 금리 역전 현상은 자기만족적 전망"이라고 말한바 있다.

그런가 하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금리 역전이 역사적으로 하락세를 신호했다”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또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도 “현재 진행 중인 금리 역전이 과거의 경험을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해커 총재는 “왜 금리곡선이 역전되는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역설했었다.

다만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이자 영구적으로 통화정책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존 윌리엄스 총재는 다소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 5월 발언에서 “금리곡선이 역전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만약 역전 현상이 다가오게 된다면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블룸버그는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금리역전과 관련해 경고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면서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금리곡선 평탄화에 다소 편안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 5월 “금리곡선이 평탄화됐다고 해서 반드시 저성장, 경기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의장은 화요일(미국시각 17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인데, 그의 발언들은 청문회가 시작되는 10시부터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파월 의장은, “미 연준 관료들은 정기적으로 금리곡선을 논의한다”며 “금리곡선의 평탄화는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주의하게 만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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