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동산 기업 매출 31% 급증...하반기엔 규제 여파로 주춤할 듯

▲ 중국 허베이성 고층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에 나선 가운데서도 중국 부동산 판매시장 열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제 여파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발표를 통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개발 투자규모는 5조 553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축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6조 6945억 위안으로 증가율은 같은 기간 1.4%포인트 늘어났다. 17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 등 현지매체가 이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판매시장은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중원부동산 분석가 장따웨이(张大伟)는 “2015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부동산시장은 연속 37개월의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 부동산 역사에서 가장 긴 상승주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기업의 판매 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중원부동산 연구센터의 집계에 의하면 현재까지 상반기 판매실적을 발표한 31개 부동산기업의 총매출액은 2조 5031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그 중 3개 기업은 상반기 총매출이 각각 3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장따웨이는 그러나 “부동산담보대출의 한도가 크게 축소되면서 일부 비합리인 주택구매 수요가 줄어들고 부동산기업의 자금조달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고점에 도달했던 부동산 시장도 하락할 수 있다”고 현지매체에 밝혔다.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의하면 상반기 중국 부동산개발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7조 9287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했다. 그중 예금, 선수금, 자체자금은 증가한 반면 국내대출은 1조 2292억 위안으로 7.9%, 외자 이용은 28억 위안으로 73.1% 각각 감소했다. 또한 개인담보대출은 1조 1524억 위안으로 4% 줄었다.

상하이 이쥐부동산 연구소 선시(沈昕) 연구원은 “국내대출 축소와 함께 해외 융자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비용이 높아지는 등 자금시장의 압력은 심화될 것”이라며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며 지표의 상승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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