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술주, 바이오주 반등...한국엔 반가운 뉴스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현지시각) 유럽 및 미국증시가 동반 상승해 주목된다.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친화적 발언 속에 서방 주가가 올랐다. 특히 미국증시에선 전날 추락했던 기술주와 반도체, 바이오 주가가 일제히 올라 눈길을 끈다. 이것이 18일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 상승은 한국증시에 나쁘지 않은 뉴스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준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 참석, “미국 경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는 견고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도 연준의 목표인 2% 수준에 이를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파월은 “개방적인 국가의 경제가 활기를 띠는 반면 미국은 지금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을 우회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양호하지만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월의 발언은 조목조목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미국 경제 자신감을 표출한 점, 트럼프의 무역 갈등 유발 정책을 지적한 점, 그러면서 점진적 금리인상을 강조한 점 등은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를 끌어 올렸다. 이는 한국증시에도 반가운 뉴스다.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는 점, 보호무역을 비판한 점 등은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엔 굿 뉴스다. 또한 연준 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강조한 점도 한국을 안도시키는 뉴스다. 다만 미국경제 자신감 속에, 아울러 미국발 무역갈등 지속 와중에, 지난 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0.5%가까이 급등한 것은 마음에 걸린다. 달러강세는 신흥국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까닭이다.

지난 밤 파월의 시장 친화적 발언과 미국 기업의 실적 기대감 속에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중 넷플릭스를 제외한 다른 종목은 모두 반등한 점, 미국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반발 매수 속에 반등한 점, 미국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반등한 점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흐름이다. 한국증시 역시 기술주 및 반도체, 바이오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 유가가 리비아의 수출 차질 우려 재부각으로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도 신흥국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진정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

18일 한국증시가 지난밤 유럽, 미국증시를 따라 기력을 회복할 것인지가 주목받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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