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율, 출생률 모두 감소...中 정부 "고령화 해결정책 시급"

▲ 중국 상하이 거리의 시민들.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의 고령화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의 출생률과 결혼률도 크게 하락하는 추세여서 중국 당국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출생인구는 1758만 명, 60세 이상의 인구는 2억 4100만 명에 달했다. 참고소식망이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내륙은 몇 년 전 고령화 때문에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두 자녀 정책을 실시했다. 중국의 작년 출생률은 1.24%로 2016년의 1.29%보다 낮았다. 게다가 51%의 신생아는 첫 자녀가 아니었다.

중국의 결혼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분기 300만 명이 혼인신고를 마친 것으로 나타나 2013년 같은 기간의 430만 명에 비해 30% 감소했다. 이에 중국 인구통계학자들은 자녀보조금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동북부의 랴오닝(辽宁), 헤이룽쟝(黑龙江), 지린(吉林) 등 전통 중공업지역의 인구 고령화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랴오닝성의 경우 작년 20% 이상에 달하는 인구가 60세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는 젊은 부부들이 두 번째 자녀를 낳거나 노년층의 퇴직연령을 연장하거나 자영업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2050년 전후 중국 내륙의 고령인구는 4억 870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 전체 인구의 34.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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