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무역 전쟁 또는 타협으로 이끄는 강온 요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전 세계 경제가 현재 최대 현안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다. 공세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사하고 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전면적 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것인지, 타협에 이를 것인지가 향후 세계 경제를 판가름할 요인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현안뿐만 아니라 국제적 무역 갈등으로 인해 성장전망을 2%대로 낮추고 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무역 압력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 대한 지지율과 미국의 주가라고 18일 보도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의원과 일부 상원의원을 새로 선출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지난해 12월 56%였으나 현재 53%로 낮아졌다. 중국에 대한 무역정책이 가져온 효과로 보기에는 확실치 않은 점도 있으나 관건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는 점은 그의 무역정책에 대한 찬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화당 자체의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협상은 거친 것’이라는 속성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거칠게 진행되는 동안 다소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유리한 타협을 얻기 위해서 감수할만한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지율과 함께 S&P500과 같은 주가도 무역 갈등의 정도를 결정지을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 상승을 자신의 정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로 간주하고 있다.

만약 무역 갈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는 호재였지만, 올해 그의 무역정책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의 하락은 그가 강경한 무역정책을 지속하는 근거가 되지만, 주식시장의 우려는 더 강경한 공격을 억제하는 상황이 현재 나타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가 임박할수록 지지율 등락의 영향력이 더 커질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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