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시가총액 7년 권좌 애플에 바짝 근접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잊을만하면 또 다시 공격을 받는 아마존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것도 오히려 기업에 득이 되는 듯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의 시가 총액이 18일(현지시간) 사상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장 21년 만의 성과다. 아마존은 이제 애플을 세계 최고 시가총액의 자리에서 끌어내릴 도전을 하고 있다.
인터넷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던 1994년, 제프 베이조스(Jeffrey Preston Bezos)는 자신의 차고에서 이 회사를 설립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과 함께 시가총액 상위 5대기업인 FAANG을 구성하는 아마존은 올 들어 난데없는 정치시비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아마존에 대한 집중공격을 퍼부으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세금도 내지 않으면서 미국 우편시스템을 배달 소년처럼 부려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단지 세금 문제뿐만 아니다. 아마존이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한 것도 공격대상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실패하고 있는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의 선전기계인 워싱턴포스트는 내가 봤을 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익명의 소식통을 끊임없이 인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7년 이내 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16일은 아마존의 연례행사인 프라임데이였다.
아마존은 이번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상품을 판매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한 때 1858.88 달러까지 올랐다가 일부 반락했다.
로이터는 올해 아마존 주가가 57% 올랐으며 1997년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12만30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애플의 현제 시가총액은 9350억 달러다. 지난 2011년 엑손모빌을 시가총액 1위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