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9% 증가, 반기기준 최고 성적표 받아
은행 여신성장 주효, KB손보 효자역할 '톡톡'

▲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올 상반기에 1조9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8602억원) 대비 2.9% 증가한 실적으로, 2008년 지주사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순익은 9468억원으로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세후 834억원)이 있었던 전분기(9682억원) 보다 2.2%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과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상반기 순익은 경상적 기준으로 약 1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부문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한 4조 3402억원을 시현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동기 대비 0.02%포인트 증가한 2%를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한 1조2247억원을 나타냈다.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판매호조로 은행 신탁이익이 늘고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기타영업손익은 KB손해보험 연결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큰폭으로 개선됐다.

일반관리비(2조7437억원)는 KB손해보험 연결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2813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8.6% 감소했고 총여신 대비 대손비용률(Credit Cost)는 0.18%포인트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의 6월말 총자산은 463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1%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19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1% 증가했다.

그룹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0.66%로 전년말 대비 0.03%포인트, 3월말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35.6%로 IFRS9 도입에 따른 대손충당금적립액 증가 영향으로 3월말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14%, 14.59%를 기록해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주요 계열사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우선 KB국민은행이 전년동기(1조2092억원) 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대와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증가를 이끌었다. 2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3.9% 감소한 6631억원에 그쳤다.

은행의 상반기 NIM은 전년동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71%를 보였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0%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3.0%, 기업대출 5.1% 각각 늘었다.

KB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한 152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2분기 순익은 전분기 보다 소폭 감소한 74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고 일회성 유가증권평가손실(중국 CERCG 관련 ABCP 평가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익은 1881억원, KB국민카드는 1686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기업대출이 우량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5.1% 성장했고 대손비용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비은행 역시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한 이익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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