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삼성생명 · 삼성화재, 전자 지분 매각익으로 전망치 상회"
즉시연금 충당금 변수...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보험금 청구서.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보험사들이 올 2분기에 무난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시장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손해보험은 컨센서스 대비 0.7%, 생명보험은 2.6% 상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해보험의 경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5개사의 2분기 순이익이 83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한 실적이지만,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15.7%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8%로 전년 동기보다 3.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 위험손해율도 전년동기 대비 1.5%포인트~3.3%포인트 상승(한화손보는 –2.8%p)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보장성 신계약은 장기 신상품 효과 및 일부 담보의 언더라이팅 완화로 전년동기 대비 21.5% 증가한 반면 사업비율은 영업비 증가에 따라 1.3%포인트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약 1900억원)과 삼성물산 보유 지분 손상차손(-236억원)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4개사가 2분기에 총 1조1658억원의 순익을 거둘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추정치에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세전 약 1조1000억원)이 포함됐고 2분기에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 인식(세전 약 1100억원)까지 가정했다"며 "2가지 요인을 제외한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2분기에 변액 보증준비금 적립에 따른 이차 부진으로 전년대비 순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변액종신 자체 규모가 축소되고 주식시장 악화에 따른 투자 부진 등으로 준비금 관련 손익에서만 900억~1000억원 가량 손실이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9개 보험사 대부분이 일회성을 제외하면 2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미래에셋생명만 전년보다 1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어 "생명보험보다 손해보험을 선호한다"며 "손해보험은 하반기부터 위험보험료 증가를 통해 실적 모멘텀 회복이 예상되고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도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삼성생명 등 대형사의 실적반등은 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4분기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 가능성과 작년 3분기(한화생명) 및 4분기(삼성생명, 한화생명)에 발생한 준비금 손익 기고효과 소멸, 4분기 대규모 일회성 손실 기저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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