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유럽 등은 금리 내리고 환율 조작 vs 미국만 금리 올려 달러 강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주목받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을 또 비판하고,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의도적 금리인하 및 환율조작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현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43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94.94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와 그로 인한 달러강세를 비판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과 CNBC 인터뷰 등을 통해 “지금 유럽연합과 중국은 미국에 대해 불공정 무역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연합, 중국 및 다른나라 들은 의도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환율을 조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미국 연준만 금리를 올리고 달러 강세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했는데 이날 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므누신 재무장관도 "중국 등의 환율 조작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전날 장중 한때 95.65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가 이날엔 94선 중반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지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25 달러(한국시각 21일 새벽 6시38분 기준)로 상승했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644 달러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