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M&A 영향?...항공연료비 올라 향후 가격조정 여부 주목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항공사들이 연료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탑승권 가격은 줄곧 내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급증한 항공사간 M&A(인수합병)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항공 연료비가 반등해 향후 항공료 탑승권 가격 재조정이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올 1분기 미국내 항공권의 평균 가격은 346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7% 하락했으나 연료 가격은 최근 급등한 상태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금액은 미국 교통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항공 요금으로 수화물, 프리미엄 등 옵션 비용은 불포함이며 세금과 기본서비스료는 포함한 가격이다.

연방 정부 기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내 항공 요금은 평균 346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물가가 조정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359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교된다고 한다.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1분기 미국 내 이동 항공료는 평균 337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조정가격 350달러에 비해 저렴한 상태이다.

항공권 가격은 2014년 말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4년말 평균 항공료가 400달러에 육박한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항공기 연료비가 그동안 저렴한 점과 더불어 항공회사간 흡수 합병 때문"으로 풀이했다.

2014년 여름 항공용 제트연료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대에서 2015년말 배럴당 40달러대로 급격하게 내린바 있다. 이후엔 가격이 점차 상승하기 시작, 현재는 8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문가들은 항공 연료가격이 2년전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작년에는  50%나 오른 비용부담에 적응하기 위해 항공권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연료가격의 상승이 이처럼 계속될 경우 항공 비용의 상승은 저가항공사들을 자극할 수가 있다”고 세계 항공 운송 그룹의 한 경영자는 밝히면서 “특히 올해는 항공기 연료 가격이 작년에 비해 거의 2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 이유를 댔다.

그러나 아직은 연료상승이 회사 수익을 잠식하는 정도의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몇 개월은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비행기 여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제시하면서 “항공료의 가격 상승이 아마도 많은 승객이용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실례로 지난 6월 29일(미국독립기념일 직전 금요일) 미국 교통 안전청에 따르면 미국 내 공항 통과 심사 기준으로 267만명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항공 체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이용자였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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