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발표될 GDP가 8월 금리인상 여부 가늠자 될 수 있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블룸버그가 “한국은행이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진단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2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블룸버그가 진단한 한국 채권시장 관련 진단이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한국 채권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GDP(국내총생산)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GDP가 견고한 수치를 보인다면 한국은행은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펀드들은 올 한 해 한국 채권 투자에 290억 달러 순매수 상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한국은행의 7월 금리 인상에 비관적인 시각을 가졌던 투자자들이 이르면 다음 달인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채권시장에 투자해온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에게 있어 이번 주 발표될 성장 수치에 부담이 배가 될 전망이다.
 
무역 혼란으로부터 피난처를 찾으려는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올 한 해 한국 채권을 290억달러 이상 끌어모았다. 이들은 성장 둔화와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긴축정책을 보류하고 있어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Intercontinental Exchange가 취합한 채권 인덱스를 참고하면, 이들은 올해 현재까지 약 1.1%의 수익률 보상을 받고있다. 이는 이머징 아시아의 전체 –0.9%와 대비되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가격은 만약 오는 목요일 발표될 2 분기 GDP 성장률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중간값인 2.9%를 웃돌게 된다면 압박을 받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7월 금리 결정 당시 한 결정권자가 금리 인상에 투표하고 난 이후 한국 채권 수익률(금리)은 폭등했었고 채권 선물은 슬럼프를 보였다는 게 블룸버그의 전언이다.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블룸버그 뉴스가 서베이한 24명 가운데 1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은행이 8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JP 모건 체이스, HSBC,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들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1.5%를 설정하고 난 이후 아직까지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매파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5 월 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안정성 위험이 높아진다고 언급하며 경기 순응적인 정책을 축소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참고로 미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 긴장감과 더딘 일자리 창출 증가 때문에 한국은행은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스왑 가격을 살펴보면, 트레이더들은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확신하고 있지 못하지만 올해 안으로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제시해 준다”면서  “한국 3년물 금리가 2.08%로 하락한 가운데(2월 고점에서부터 24bps 하락),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전망을 향후에도 지속시킬, 긍정적 GDP 서프라이즈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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