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대출 금리인상, 자재비용 상승으로 주택시장 위축

▲ 미국의 주택 노동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6월 신규주택 건설 가구 수가 2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노동력 및 건설 자재비용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6월 미국의 신규주택 건설과 허가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최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국 신규주택 건설은 지난 5월 134만 가구에서 6월 117만 가구로 12.3% 감소했다. 당초 연간 예상치 132만가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개별 단독주택 건설은 9.1% 감소했고, 다가구 주택 건설은 19.8%나 줄었다.

모든 형태의 주택 건설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주택허가 건수도 130만 가구에서 2.2% 떨어진 127만 가구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치 발표 이후 주택건설업체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하락세가 어떤 영향력이 있거나 어느 정도 의미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생각만큼 시장에서는 구매자와 건축업자 간에 심각한 문제점을 던져주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은 더 완만하게 흐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건축업 관련자와 경제 전문가들은 건설 추세가 바뀌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번 달 통계치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하락통계 수치는 작년 8월과 9월에 허리케인 하비와 이르마가 미국을 강타한 이후 가장 최저치이다.

한편 미국 투자컨설팅회사인 휴 존슨(Hugh Johnson)의 한 책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현재 미국 경제가 팽창하고 있는 데다 소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자리도 놀랍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주택대출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시장이 그렇게 빨리 어떤 변동성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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