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관련 발언은 악재 vs 중국 부양책은 호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트럼프의 무역갈등 관련 발언 속에 상승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여 이것이 25일 한국증시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0.79%)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0.48%)는 상승했다. 알파벳, 3M, 버라이즌 실적 훈풍이 이들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도 미국증시 상승요인이었다.

그러나 지난 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나홀로 0.01% 하락 마감하고 미국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추락한 것은 찜찜한 대목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9%나 추락하고 마이크론 테크(-2.06%)를 비롯한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모두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계속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일부 IT종목들은 무역전쟁 지속 우려 속에 차익매물을 받아내야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밤 “미국과 불평등한 무역을 하는 나라들엔 관세 부과가 최고다”면서 “모든 나라가 미국과 협상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농업분야에 120억 달러 지원책”도 내놨다.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들로 간주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밤 뉴욕증시 일각에서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키웠고 그런 가운데 일부 IT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나스닥 지수를 짓누른 것은 한국증시가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다만 일본은행이 긴축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일본 엔저(엔화가치 약세)가 수그러들고 있는 점, 24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04% 하락한 점, 중국이 전날 무역전쟁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체 세금감면-지방인프라투자 활성화-인민은행의 돈공급 확대와 같은 부양성 정책을 내놓으면서 유럽증시 및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한 점 등은 25일 한국증시에도 나쁘지 않은 뉴스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바이오젠(+4.11%) 암젠(+0.75%) 길리어드 사이언스(+0.35%) 머크(+1.16%) 존슨앤존슨(+2.16%) 등 주요 바이오-제약주가 상승한 것도 주목된다. 한국증시도 바이오-제약 섹터의 비중이 크다.

25일 한국에선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주요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은 실적시즌이자 실적장세 시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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