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양호한 성장에도 향후 불확실성, 일부 실적전망 악화가 증시 압박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미국의 2분기 양호한 성장에도 하락했다. 거대 IT기업들에 대한 실적 의구심이 미국증시를 짓눌렸다.

이틀 전 발표된 페이스북 실적 전망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이날엔 인텔이 향후의 불확실성을 더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76.01포인트(0.30%) 떨어진 2만5451.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8.62포인트(0.66%) 내린 2818.82를 기록했다. 기술주를 대변하는 나스닥 지수는 114.77포인트(1.46%) 급락한 7737.42에 마감됐다.

이날 미국증시 장초반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4.1%로 약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장 초반 한때 다우지수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무역분쟁이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성장률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고 일부 기업들이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에 자신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이날 기술주 전반을 짓눌렀다.

특히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경우 2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차세대 반도체 칩 발표가 지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고 반도체 관련주 흐름에 찬물을 부었다.

아마존은 2분기에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애널리스트 예상에 못미치면서 주가 상승이 미미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기술주가 대부분 추락했다. 이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를 보면 양호한 실적을 낸 아마존만 0.51% 올랐을 뿐 페이스북(-0.78%) 애플(-1.66%) 넷플릭스(-2.17%) 알파벳(구글 모회사: -2.54%) 등이 줄줄이 추락했다.

반도체 섹터는 인텔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텔의 주가가 8.59%나 추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5% 하락했다.

전날 바이오젠 실적 부진 발표 여파는 이날에도 이어졌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2.08% 급락했고 바이오젠(-1.26%) 길리어드 사이언스(-1.73%) 등 관련주들도 하락했다.

정유주는 쉐브론(+1.63%)과 엑손모빌(-2.75%)의 흐름이 엇갈렸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해 소매주인 달러제너럴(-1.74%) 베스트바이(-1.75%) 월마트(-0.11%) JC페니(-1.65%) 등이 모두 하락했다.

그나마 이날 금융주들이 선방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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