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여러 지정학 우려 속, 8월 휴가철 변동성 발생 우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등 글로벌 증시와 관련해 "여러 역풍이 우려되면서 휴가철에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미국시각)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마켓 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나온 글로벌 뉴스 중 블룸버그가 다룬 미국시장 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지는 유럽에서의 정치적 위험 등이 주목된다"면서 "뉴욕에 위치한 Voya 자산운용에게 있어 이와 같은 요소들은 여름 휴가를 괴롭히는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270 억달러의 운용 규모를 지닌 Voya 자산운용의 자산배분 총괄 담당자인 Barbara Reinhard는 블룸버그를 통해 “어느 누구도 편히 있을 수 없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이 휴가를 보내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AP, 뉴시스

8월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간 역대 8월의 상황만 놓고 보면 지난 20년 동안 빈약한 거래가 가격 변동 폭을 키운 달이었다. 8월은 역사적으로 가장 심한 변동성을 보인 달이었다. 다수에게 있어 예측 불가능한 시장들은 해변에서 늘어져 휴식을 취하는 꿈을 망가뜨릴 수 있다. 무역긴장감이 존재하고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2015년 8월의 절하를 상기시키는 등 이벤트가 주도하는 위험이 여름철 휴가 계획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고 했다.

런던 소재 대체투자 운용사인 LNG Capital의 CIO인 Louis Gargour도 이 매체를 통해 “시장은 현재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고 신용에 대한 숏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무역 전쟁의 두 번째 명령은 글로벌 시장들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매우 커다란 요소라고 했다.

블룸버그와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차입비용 전망과 더불어 시장 우려가 급격하게 확산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청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 해 동안 두 번째로 낮은 주식 거래량을 보여 온 달이 8월이라는 점도 경계 대상이다. 회사채에서부터 이머징 시장 자산들까지 여러 자산들에서 포지션 청산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골드만삭스 그룹은 “크게 줄어든 유동성으로 시장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Voya의 Reinhard 는 “이번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사건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8월은
특히나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8월은 거래량이 부족하고 사람들은 휴가를 떠난다”고 덧붙였다.

에딘버그에 위치한 SVM 자산운용의 CEO 이자 창립자인 Colin McLean은 “사람들은 기분 좋게 휴가를 떠난다”면서도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아 펀드 매니저들은 위험을 줄이고자 수익을 일부 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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