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윌버 로스 상무장관의 무역갈등 강기화 가능성 언급은 경계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가능성에 모처럼 상승, 이것이 1일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애플이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것도 한국엔 나쁘지 않은 뉴스다.

31일(미국시각) 블룸버그는 익명의 두 제보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 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관련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오르고 중국 의존도가 큰 미국 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의 경우 1% 정도 하락했으나 이날엔 0.66%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또한 화이자가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2.03% 오르고 화이자(+3.47%) 머크(+1.64%) 등 제약관련주가 상승한 것도 한국증시엔 나쁘지 않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한국증시 또한 바이오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밤 미국증시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애플이 양호한 실적을 공개하고 이로 인해 애플의 시간외 주가가 한때 3%나 오른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줄 수 있는 뉴스다. 전날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경기는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애플도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것은 한국의 기술주 흐름에 반가운 뉴스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지난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다이어트와 같은 것이어서 단기적으론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장기적으론 미국에 행복을 안겨줄 것”이라며 미국-중국 무역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일부 시사한 것은 한국증시가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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