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은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출 등에 허덕여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중 53%는 자신들이 총 1조 달러의 빚을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증권전문온라인 회사인 티디 어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다우존스 사의 계열 미디어인 머니시(Moneyish)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21~37세 사이의 젊은이들 중 약 절반이 학자금 대출, 신용 카드 그리고 다른 빚을 갚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백만장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 조사는 약 1500명의 미국인들에게 자신들이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53%의 사람들은 평생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7%는 30세까지, 19%는 40세, 16%는 50세, 7%는 60세까지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는 응답자의 4%는 이미 백만장자였다.

젊은이들 중 거의 5분의 1(약 17%)이 아직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경제적 낙관은 놀라운 현상이다.

▲ 사진=유튜브(youtube) 캡처

이 조사는 또한 30세까지 백만장자를 달성하려는 열성적인 계획은 약간 비현실적(stretch)이라고 분석했다. 왜냐하면 밀레니얼 세대가 첫 직장을 얻은 후의 10년 이상인 시점인 36세가 될 때까지 은퇴를 위한 저축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성별에 따라 분류되는 데이터는 훨씬 더 우울해 보인다. 남성 백만장자의 70%는 백만장자이거나 이미 백만장자일 것으로 답변했지만, 여성은 절반도 안되는 38%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디 어메리트레이드의 한 전문가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자녀를 갖거나 친척들을 돌보기 위해 휴가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남성들은 직업경력이 일직선으로 뻗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또 다른 조사항목을 보면 여성들이 남성 동료들에 비해 자신들의 직업적인 미래에 대해 일반적으로 더 비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의 약 3분의 1은 직장에서 5만 달러 이하의 임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입사 당시 수준 이상으로 승진할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제시했다.

조사에서는 점점 더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현실 세계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과 마찬가지로, 2017년에 대학을 졸업한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세대)의 절반 이상(69%)이 첫 직장에서 1년 간 3만5000달러 이상을 벌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16학년도 졸업생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49%)만이 그에 해당되었다고 이 미디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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