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불확실성 확대...日 상사 등 무역 관련 구인 가장 큰 폭 줄어

▲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일본계 기업이 중국에서의 구인(求人)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구인구직정보회사 리크루트가 지난 6월 일본계 기업의 중국 구인 수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계 기업이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구인 수는 그동안 두자릿수 증가가 계속돼 왔지만 6월에는 감소한 것은 미중 무역 마찰에 의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리크루트의 중국 현지 법인이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업이나 기술직 등 화이트 칼라(white-collar)의 구인 수를 정리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영업일수가 적은 영향을 조정할 경우 거의 전년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속도는 떨어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상사 등 무역 관련 업계의 구인이 전년 대비 24% 감소로 폭이 컸다. 구인 수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5% 감소에 그쳤지만, 자재 조달 등에 종사하는 상사의 구인 동향은 제조업보다 늦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후속적으로 감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리크루트의 구인 수는 지난 5월에는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증가가 계속돼 왔으며, 4~6월의 경우 31%나 증가하는 등 일본계 기업의 구인 시장은 활황세를 나타냈었다.

주된 견인 업종은 제조업이었다. 신흥국가의 구인에서 가장 먼저 제조업이 확장되면서 서비스업 등으로 기반이 확산되는 사례가 많지만 "중국에서는 오히려 기술로 차별화되기 쉬운 제조업에 구인이 집약되어 왔다"고 리크루트의 중국 현지 법인 관계자가 일본 매체틀 통해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전기 자동차를 비롯 자동차용 신기술, 반도체 관련 등의 구인이 크게 늘고 있다. 부품 업체와 제조 장치 메이커를 중심으로 임금 증가나 적극 채용의 움직임이 활발했는데 "향후 불안한 목소리가 현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리크루트의 중국 현지 법인관계자는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