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애플 곧 조정 받을 것" vs 블룸버그 "애플 더 오를 것"

▲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애플 때문에 활기를 띤 하루였다. 최근 애플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긍정적인 실적 전망까지 내놓자 애플의 주가가 연일 뛰면서 급기야 미국 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이라는 꿈의 기록을 작성했고 이것이 미국 기술주, 반도체주 등에 훈풍을 가했다.

이에따라 이것이 3일 한국증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울러 향후 애플의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외신 및 글로벌 투자기관(IB)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207.39 달러로 2.92%나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가 203 달러면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되는데 주가가 이를 훨씬 웃돌면서 애플은 꿈의 기록인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을 작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본계 투자기관인 노무라는 “애플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지만 조만간 조정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간 너무 올랐고 미국 기술주 자체가 거품이 끼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금리인상, 무역전쟁 격화 등 증시 외부 환경도 변동성을 초래케 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뉴욕대의 다모드런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경우 시가총액은 1조 달러도 낮은 수준”이라며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또 “13명의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애플의 목표가를 225 달러로 끌어올리는 진단도 있었다”면서 “이 경우 애플의 시가총액은 1.3조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애플의 시총 1조 달러 달성에 이어 아마존 등 다른 기술주들의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 여부도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애플의 훈풍 속에 미국 기술주, 반도체주는 물론 바이오 주가도 상승했다. 이는 한국증시에 나쁘지 않은 뉴스다. 한국증시 또한 기술주 및 반도체, 바이오 섹터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과 북한 간 추가 협상 분위기가 확대된 것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일로에 있다는 점은 한국증시에서도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시장이 열리는 동안 중국에서 7월 차이신 종합 서비스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공개되는 점, 일본에서 6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록이 공개되는 점 등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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