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AANG 주가 동향도 주시 대상...향후 글로벌 변수 많아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한국 증시가 거래 급감 속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6~10일)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외국인들이 지난 3일의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또한 애플의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로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기업들의 버블 논란, G2(미국 vs 중국) 무역갈등 이슈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5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증시는 3일(이하 미국시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도 3대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54% 오른 2만5462.58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0.46% 뛴 2840.35, 나스닥 지수는 0.12% 상승한 7812.01에 각각 마감했다.

애플은 0.29% 상승한 207.99 달러로 시총 1조달러를 유지했다. 애플의 시총 1조달러 유지는 국내 IT 대형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9일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 언팩(공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점유율이 줄어든 데다 화웨이가 2위로 올라서며 우려를 더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갤럭시노트9의 사전 구매 예약을 지난 1일부터 받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외국인 자금은 G2 무역전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패시브 자금은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지난 3월 이후 미국 개인 투심은 미-중 무역갈등 확대 시에 급격하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무역전쟁 이슈가 악화될 경우 미국 개인 투심에 영향을 미쳐 외국계 패시브 자금 유출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IT하드웨어 등 외국계 수급이 우호적인 업종과 통신,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환경도 불안정한 추세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정,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 고공행진, 연준의 긴축 우려 등으로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되 개별 모멘텀을 가진 섹터 혹은 기업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한-중 관계개선을 앞둔 면세점 업종과 산업용 로봇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역분쟁도 지속될 조짐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5~25% 관세 부과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상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기로 한데 대한 대응으로 여겨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은 공포와 안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 부과 일정 지연에 따른 협상 진행 의견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유가, 달러, 위안화의 안정화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 실적 발표 역시 기대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3분기는 실적 관련 모멘텀 확대가 전망되며 반도체 이외에도 자동차, 은행, 조선,  건설 등의 업종에서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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