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1일부터 TV와 라디오를 통해 새로운 방송광고를 선보인 가운데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 의원과 배우 안성기의 만남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현대중공업 방송광고 재개는 수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배우 안성기를 모델로 방송광고를 활발히 내보냈었다. 특히 당시엔 총선과 대선까지 맞물려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 광고는 여러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다시 방송광고를 시작,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광고는 '기술은 작품이 된다'는 컨셉으로 현대중공업의 모습을 한 편의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15초 분량의 광고영상은 선박과 드릴십(시추선),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 현대중공업의 대표제품과 함께 임직원들의 신념과 열정이 깃든 작업현장을 담은 총 7장의 사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배우 안성기씨가 나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안성기씨와 정몽준 의원간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정 의원과 안씨는 ROTC(학군) 장교출신으로 그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씨가 학군 12기로 정의원(13기)보다 한 기수 빠르다.
 
아울러 이런 각별한 인연 때문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두 사람은 2022년 FIFA월드컵 유치위원단에도 함께 참여해 일을 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안씨가 네티즌의 곱지 않은 시각에도 불구, 현대중공업 이미지 광고에 연이어 출연한 것도 이런 각별한 인연 때문이었던 것으로 항간에선 여겼었다.
 
실제로 지난해 대통령 선거때까지만 해도 연예계에선 보수 정치인과 특수관계 맺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보수 정치인과 친분을 맺었다가 네티즌의 집중 공격을 받는 경우가 종종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당시 국민배우 안성기씨의 현대중공업 이미지 광고 연속 출연은 안씨에게 있어 얼마간의 비난이 예견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지난해 안씨는 현대중공업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각 매체를 통해 내보낸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업이 있습니다”라는 일명 ‘안성기편 광고’에 장기 출연했었다. 특히 이 광고는 지난해 총선, 대선과 맞물려 여러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당시 일부 네티즌은 정 의원과 안씨를 싸잡아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네티즌 일부는 정  의원이 주주로 있는 삼호중공업과 관련해 비정규직 직원의 산재가 발생하는 점을 내세워 안성기편 광고를 공격하는 글을 올렸는가 하면 28세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가 죽었다는 글과 함께 광고를 비난하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새로 시작하는 광고에선 안성기씨가 직접 등장하지 않고 나레이션만 담당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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