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매매 소요기간 26일로 점점 짧아져...부족한 공급 탓

▲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계속 주목받고 있다. 부족한 공급에 비해 수요는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 매매거래에 소요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에 팔린 주택의 거래 소요기간(매물로 나온 이후 계약이 이뤄지기 까지 기간)이 평균 26일로 나타나 지난 5월과는 같은 기간이었으나 작년 동기 대비로는 2일이나 단축됐다. 이러한 흐름은 2011년 조사이래 매매소요 기간은 꾸준하게 줄어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4~6월 동안에도 주택들은 1개월(31일) 이내에 모두 팔린 지역 수가 워싱턴DC(18일)를 비롯 36개 주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빠르게 소진되는 주로는 워싱턴DC와 동일한 기간인 유타주(18일) 외에 콜로라도주 (20일), 워싱턴주(20일), 인디애나주, 네바다주, 미시간주(각 21일) 및 캘리포니아주(22일) 순이다.

올 6월에도 1년 전보다 대도시 지역에서 더 빨리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량인 주택재고량(195만 가구)은 점차 적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전국 주택 재고량은 소진속도로 본다면 4.3개월 정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 500개의 대도시 지역 중 81%인 405개 지역에서 작년대비 매매진행이 빨랐다. 작년 6월의 경우 500개 도시 중 399지역이 전년대비 매매속도가 빨랐던 점에 비추어 점점 많은 도시에서 전년대비 매매계약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빠르게 소진되는 지역으로는 캘리포니아 산 호세의 서니베일과 산타클라라로 전년 28일에서 23일로 줄었다. 이어 같은 주 시애틀의 타코마와 벨레뷰 지역이 24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와 헤이워드 지역이 25일, 아이오와주와 네브라스카주 접경지역인 오마하와 카운실 블러프 지역과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가 각각 26일로 다음을 이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및 워싱턴DC 도심권은 38일, 뉴욕시도 전년도 60일에서 55일로 짧아졌다. 필라델피아시는 55일, 하와이 호놀롤루 다운타운은 57일이다.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오렌지버그가 131일로 500대 도시 중 가장 늦게 계약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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