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 당국 "시장 자율 결정 사항이라 문제 될 것 없어"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에서 한 그릇에 1만 3800위안이나 하는 칼국수가 팔리고 있어 화제다. 그야말로 '칼국수 한 그릇'이 '소 한 마리 값'이다. 이렇게 값비싼 칼국수가 최근 반년동안 4그릇이나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중국 물가 당국은 "시장 자율 결정 사항으로 규율을 어기지 않은 만큼 문제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5일 중국 허베이신문망(河北新闻网)의 보도 내용이 눈길을 끈다. 최근 스쟈좡(石家庄)시의 한 면옥에서 칼국수 한 그릇이 1만 위안이 넘는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소고기칼국수를 판매하는 체인본점으로 가격표에는 총 6종류의 면이 있다. 그 중 3종은 정상가격, 그 외 3종은 인터넷에서 풍파를 일으켰던 ‘고가면’이다. 각각 ‘거위호화 칼국수’-108위안, ‘호화소고기 칼국수’-398위안, ‘호중호 소고기 칼국수’-1만 3800위안이다. 그 중 ‘호화소고기 칼국수’에 표기된 식자재는 0.6kg의 호주랍스터 1마리, 동충하초 한 뿌리였고 ‘호중호 소고기 칼국수’의 식자재는 ‘천상 4종, 지상 4종, 수중 4종’이었다.

면옥 책임자에 따르면 ‘호중호 소고기 칼국수’는 출시한지 반년이 넘는데 본점에서만 판매되며 현재까지 이미 4그릇을 판매했다. ‘거위호화 칼국수’와 ‘호화소고기 칼국수’는 매월 몇 그릇씩 팔린다고 했다.
 
이 책임자는 “‘호중호 소고기 칼국수’는 식자재가 모두 귀한 것이기에 가격이 높다”고 했다. “게다가 12명의 ‘국가급’ 명장이 요리하며 고객은 반드시 1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식자재 준비에만 한 달이 걸리고 요리시간만 1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 채임자는 “천상 4종, 지상 4종, 수중 4종’에 들어가는 식자재는 계절에 따라 다르다”면서 “최근에 요리할 때는 ‘수중 4종’에 야생해삼, 전복, 킹크랩살, 상어지느러미가 들어갔고 ‘지상 4종’에는 멧돼지, 농촌에서 사양한 닭 등이 들어갔다”고 했다.

허베이신문망은 “많은 사람들이 ‘이는 분명히 소 한 마리 가격이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스쟈좡시 물가국 책임자는 “연관법규에 의하면 요식업 소비가격은 시장조절가에 속한다”면서 “상가는 경영상황에 따라 가격을 자주적으로 확정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상가에서 가격을 명확히 표기하기만 한다면 사기도 위법도 아니기에 물가부문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게 물가국 책임자의 발언이라고 허베이신문망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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