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공보 "해외 직구시 관세타격 없어...호주, 네덜란드 분유 직구입도 고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륙 엄마들은 (관세인상으로) 미국산 분유 가격이 올라도 큰 걱정을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인터넷으로 직구할 경우 관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엄마들 중엔 호주, 네덜란드에서 분유를 직구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대공보(大公報)가 5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미국이 억지고집으로 무역전쟁을 업그레이드하자 중국이 반격으로 미국산 600억 달러 제품에 관세를 징수키로 했다. 5200여개 항목의 미국 제품 중에는 미국산 분유, 영유아 기저귀 등 유아제품이 포함됐다. 중국 내륙은 분유를 수입하는 내원지가 다양하고 브랜드가 풍부하다. 그래선지 중국 내륙의 대부분 가정들은 미국산 분유의 가격상승을 별로 우려하지 않고 있다.

대공보는 “광저우의 한 수입상품 매장을 살펴본 결과 애보트(雅培, Abbott), DHC 분유는 분명 미국 브랜드였지만 수입내원은 스페인, 네덜란드로 돼 있었다”면서 “미국 브랜드 분유를 왜 하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매장직원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미국 무역전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중국 육아맘들은 미국 분유에 대한 관세부과에 별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아기 분유는 미국산, 호주산을 선호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하지만 “미국산 분유의 가격이 오르면 호주산으로 구입하면 되니 별로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대부분 중국 엄마들은 모두 해외직구로 분유를 구입하고 있기에 관세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공보는 “미국산 분유 가격이 오르면 네덜란드, 호주산 분유를 해외직구로 구입하면 된다는 것이 대다수 중국 엄마들의 판단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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