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미-중 무역갈등, 저리자금 감소 등이 이 같은 변동성 유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전 세계적인 저리자금의 감소로 이머징(신흥국)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미-중 무역갈등 격화는 미국 기술기업들에게도 위협을 가할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6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는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라는 자료를 통해 “지금이 이머징시장 주식들을 다시 매집할 시기일까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이머징 시장 진단 내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어쨌든, 이머징시장 주식들이 1월 고점에서 거의 15%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12개월 포워드 PER(주가수익비율) 11.3배로 하락했다”면서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5년 평균을 하회하는 수치다”고 밝혔다.

리차드 터닐 블랙록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 매체를 통해 “이머징시장 주식들의 하락이 양질의 가치가 부족한 세상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머징시장 주식들은 금융여건 축소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파급효과와 같이 높아진 꼬리 위험(tail risk, 잘 일어나지 않지만 발생하면 쇼크가 큰 위험)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현재의 밸류에이션과 강력한 이익 성장이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리스크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럼에도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격화와 그에 따른 달러강세, 성장둔화 우려 등의 불확실성이 이머징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이머징 시장 뿐만이 아니다”면서 “트럼프발 중국과의 무역갈등은 미국 기술기업들에게도 큰 위험에 직면토록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오늘날의 미국 기술기업들이 중국에서의 견고한 포지션을 선점하지 않고서도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서 그들의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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