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에 기술주 상승...애플은 3일째 시총 1조달러...다른 주식은 시무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선 ‘무역갈등 지속’ ‘이란 제재 본격화’ 등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3대 지수는 올랐다. 주요기업 실적 호전과 페이스북의 신규사업 진출 소식에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무역갈등 여파로 여전히 자동차-중국 관련주 등은 하락해 미국증시는 일부 스타 종목만 오르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502.18로 0.16% 상승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59.68로 0.61% 높아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50.40으로 0.35% 올랐다.

이날에도 미-중 무역전쟁 우려는 지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내가 추진한 관세 정책이 그 누구의  예상보다 더 잘 작동하고 있다”는 트윗을 날린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에서 인식됐다.

또한 한국시각 7일 오후 1시 부터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본격 시작된다. 대 이란 달러, 자동차, 금속, 항공기 거래 제한이 시작된다. 11월5일부터는 대 이란 원유제재가 본격화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련주 또는 무역갈등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보잉(-0.54%) 3M(-0.28%) 등이 하락했다. 또한 무역갈등 핵심 섹터인 자동차 관련주도 하락했다. GM(-0.34%) 테슬라(-1.77%) 포드(-0.10%) 등의 약세가 그것들이다.

반면 이날 시장을 이끈 것은 신규사업 이슈가 있거나 실적 호전주들이었다.

지난 주 양호한 실적과 실적전망을 내놨던 애플은 이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209.07 달러로 0.52%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애플에 부품을 대는 대만의 TSMC 바이러스 사태에도 애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플과 페이스북이 극우성향 뉴 사이트 ‘인포워즈’를 차단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애플의 상승 속에 페이스북도 호재를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은행과 고객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이트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은행들이 고객정보 공유엔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 신규사업 기대감에 페이스북 주가가 껑충 올랐고 이것이 기술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애플, 페이스북 상승 속에 넷플릭스는 미디어 종목 실적 기대감 속에 오르면서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대부분이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4.45%나 껑충 올랐고 아마존은 1.34%, 애플은 0.52%, 넷플릭스는 2.28% 각각 상승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만이 0.04%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 호전은 반도체 주가도 일부 웃게 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55% 상승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AMD의 주가가 5.08%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AMD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 인텔의 주가는 0.06% 하락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마이크론 테크는 0.27% 하락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0.05% 하락했다.

최근 미국경제 나홀로 호전 및 주요 기업 실적 기대감 속에 소비관련주도 대부분 웃었다. 달러제너럴(+0.45%) 베스트바이(+0.45%) 월마트(+0.08%) 등 소매유통주들이 소폭씩 상승했다. 나이키(+0.98%) 맥도날드(+0.33%) 등 소비관련주도 올랐다.

S&P500 지수에선  소비재 섹터(+0.67%) IT섹터(+0.59%)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 기업 실적 호전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면서 “미국 경기 개선, 법인세 절감 효과 등에 힘입어 S&P500 지수군 내 기업 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23.5% 늘고 매출도 2.5배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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