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점유율 30% 넘을 듯...고객 쟁탈전도 가열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에서 궐련형 종이담배 시장이 감소하는 가운데 가열식 전자담배 시장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궐련형 종이담배를 포함한 담배 전체시장에서 가열식의 비율은 2020년에 30%를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에 맞추어 수요가 더욱 늘어나면서 담배회사들도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일본담배산업(JT)'이 일본 국내 2위로 급부상하면서 고객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최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궐련형 종이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가장 발빠르게 전면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필립모리스 재팬은 가열식 기기인 '아이코스(iqos)'의 리필용 담배 '말보로'에 대해서, 1갑(20개피 기준)당 40엔 가격 인상을 일본 재무성에 신청했다. 오는 10월의 담뱃세 인상에 맞춘 조치이지만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가격은 500엔이 된다. 종이담배 말보로는 50엔 인상시 520엔이 될 예정이다. 종이담배보다 가열식이 20엔 저렴한 가격으로 가열식으로의 이전을 가속시키려는 의도다.

이에 '글로(glo)'를 내세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 재팬도 리필용 담배의 신상품 '네오'를 투입했다. 현재는 종이담배와 같은 '켄트' 뿐이지만 "저 타르의 켄트로는 부족하다"는 흡연자 요구도 많아 흡입감 있는 가열식 전용 브랜드를 업계 최초로 판매할 방침이다.

또한 '플룸 테크(Ploom Tech)'를 기본 장비로 준비 중인 JT는 충전기(배터리)의 화려한 한정 모델을 출시하는가 하면 전용 액세서리 판매점도 신설하는 등 관련 상품을 포함한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JT의 추계에 따르면 일본의 담배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가열식의 비율은 현재 20%를 넘어섰다. 작년 12%에서 급상승한 것. 2020년에는 30%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JT는 지난달 PT의 디바이스 누계 판매가 4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가열식에서는 가장 후발이지만, 올여름 전국 판매를 시작한 결과 단숨에 BAT재팬을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랐다. 6월에 이용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업계 선두인 필립모리스를 맹추격 중이어서 각사의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가열식 담배는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궐련담배와 달리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도 고열로 가열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말한다. 불에 태우지 않아 냄새가 적고 일반 담배와 비교했을 때 유해물질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며, 흡연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유해 논쟁은 아직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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