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등 IT 상승 vs 통신주 하락...코스피 2300 회복

▲ 코스피 2300선 회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23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 뚜렷한 모멘텀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거래대금 부진은 지속됐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난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날에 이어 나란히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모건스탠리 충격에서 벗어나며 반등했고 셀트리온도 올랐다. SK텔레콤 등 통신주들은 차익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7% 상승한 4만6700원, SK하이닉스는 1.64% 오른 8만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223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14만주를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1.32%), 삼성SDI(0.67%), LG전자(0.94%), LG디스플레이(1.80%) 등도 올랐다. LG이노텍(-0.32%)은 약보합에 그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6.53% 급등한 4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 이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바이오산업이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투자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8000주 정도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은 0.18% 상승한 27만4500원에 마감했고 보령제약(1.48%), 유한양행(1.33%), 대웅제약(0.52%) 등도 올랐다.

제주항공은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중 4% 넘게 올랐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등락없이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누진제 완화 발표 소식에 1.93% 떨어졌다.

통신주들이 외국인 매도로 크게 하락했다. LG유플러스가 6.81% 급락한 1만5050원을 기록했고 SK텔레콤(-3.47%), KT(-2.87%)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45%), LG화학(0.52%), 현대차(0.40%), NAVER(1.22%), 삼성물산(2.88%) 등이 상승한 반면 KB금융(-0.56%), 현대모비스(-1.32%), 신한지주(-0.8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86포인트(0.60%) 상승한 2300.1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5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74억원과 108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의약품(2.1%), 전기전자(1.7%), 제조업(1.13%) 등이 올랐고 통신(-3.87%), 은행(-1.98%), 섬유의복(-1.35%)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2570만주, 거래대금은 4조6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69종목이 올랐고 424종목이 내렸다. 10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0.42%) 상승한 784.7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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