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는 반등했다. 뉴욕월가에서 무역갈등 이슈가 잠시 수면아래로 잠잠해진 가운데 ‘달러가치 하락 vs 유로가치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19로 0.18%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에 고공행진을 벌이다 이날 모처럼 고개를 숙였다.

앞서 7일(중국 현지시각) 중국 금융시장에선 그간 추락하던 상하이 종합지수가 2.74%나 폭등하고 위안화 가치도 급락세에서 진정됐다. 중국 당국이 최근 위안화 안정 조치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엔 증시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무역갈등으로 인한 금융불안을 잠재우려는 노력을 강화했다. 이에 7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서도 중국증시를 따라 미국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무역갈등 이슈가 뉴욕월가에서도 잠시 수면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도 숨고르기를 연출했다.

달러가치 하락 속에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6대 통화 중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유로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모처럼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598 달러로 전날의 1.1553 달러 보다 상당 폭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달러가치 흐름의 추세를 단정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 주도 무역갈등은 어느새 '달러 강세 vs 타국 통화 약세' 추세가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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