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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때문?...美 시애틀 주택시장, 중국인 이탈 속 '몸살'최근 거래 급감...위안화 가치 하락, 중국 정부의 규제도 영향 미쳐
곽용석 기자  |  felix33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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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8  0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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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애틀의 한 공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시애틀 주택시장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중국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내고자 하는 중국인 투자자와 가족들이 아시아의 문화를 강하게 누릴 수 있는 시애틀의 주택 수요에 불을 붙여왔다. 하지만 중국인 매수 물결이 사라지면서 시애틀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최근 미국 CNBC가 특집기사로 보도했다.

시애틀 주택시장의 냉각은 최근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으로 중국 구매자들이 느끼는 시애틀 주택 가격이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시애틀 도심권 지역은 2016년 8월 이후 2년 만에 주택 가격이 45%나 급등했다. 위안화로 환산할 경우 54%나 오른 셈이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택시장 중 하나였으며, 주택 가격은 엄청난 수요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한 때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중국인들이 이 같은 열기에 차가운 물을 뿌리기 시작하고 있다.

중국인 가족들과 투자자들의 시애틀 주택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6년 캐나다 인근 도시인 밴쿠버는 과열된 주택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외 주택 구매자들에게 25%의 세금을 부과했다. 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중국 투자자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캐나다 국경을 넘어 남쪽으로 이동했을 뿐이다.

글로벌 금융회사 UBS의 조나단 월로신은 2016년 인터뷰에서 "중국 바이어들이 시애틀로 몰려들고 있다"고 당시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현재 시애틀은 2년 전에 겪었던 구매 열기의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CNBC에 밝혔다.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승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인들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구매를 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제2 또는 제3의 집으로 사려고 하거나 자녀를 위해 사려고 한다면, 그것은 의미있는 과정이다. 문제는 주택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는 점이다. 이번 위안화 절하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애틀의 주택은 이미 냉각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망인 노스웨스트 멀티 리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킹 카운티(시애틀 소재)의 지난 5월 주택 매도희망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7%나 증가했다. 반면 매매 계약에 들어간 주택 거래수는 전년 대비 9% 가까이 감소했다.

시애틀 부동산회사이며 중국 투자자들과 거래하고 있는 콜드웰 뱅커의 한 브로커는 "시애틀 주택시장이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중심가의 아파트 시장이 갑자기 중단된 느낌인데 그 곳은 바로 중국 매수자들이 있던 지역"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의 고객 대부분은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 범위의 부동산을 찾고 있지만, 그는 구매 감소가 위안화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반드시 통화의 하락이 아니라, 돈을 인출하는 것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한이 문제이며 점점 더 긴박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이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이 그의 일부 투자자 고객들의 재정적 흐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난 6개월에서 10개월 사이에 이 지역에 자녀들을 위해 집을 사려고 하는 중국 가족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라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시애틀의 주택 매도 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요량을 고려하면 겨우 두 달 정도분의 재고로 여전히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러한 주택 가격의 과열현상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구매를 미루게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여타 미국 서부지역의 분위기와 같은 상황이다.

부동산정보회사 리얼터닷컴의 수석 경제학자인 다니엘 헤일은 "재고 증가의 징후가 고무적이지만, 구매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의미하는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빠른 매매체결로 인해 구매자들이 오히려 구입에 망설이고 있으며 이는 주택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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