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강보합 vs SK하이닉스 하락...코스피 1p 올라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로 이틀째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4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거래대금이 5조원을 넘겼다. 삼성이 이날 AI(인공지능) · 5G · 바이오 · 전장부품에 25조 투자하는 등 총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스디에스 등 관련 계열사들이 급등했다. 아남전자는 삼성의 AI 투자 기대감에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1% 상승한 4만6800원을 기록했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계획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120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7.08% 뛰어오른 4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에 맞먹는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스디에스도 4차산업 관련주라는 점이 주목받으며 5.83% 뛰었다.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만주, 삼성에스디에스 2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아남전자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카돈에 AI 스피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기대를 받으며 10.28%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1.12% 하락한 7만9800원을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는 4.42% 내렸고 LG이노텍(-2.55%), 삼성전기(-2.61%), 삼성SDI(-0.44%) 등도 하락했다. LG전자는 1.07% 상승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0.55% 올랐고 녹십자(1.36%)도 상승했다. 대웅제약(-1.56%), 동성제약(-1.40%) 등은 내렸다.

현대차 계열사들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차(2.00%), 현대모비스(2.90%)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4.04% 떨어졌다. 하지만 KB증권은 “총수 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처분할 것이라는 방식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대차 측도 "지배구조 개편 발표 임박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남북 경협주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조비(15.82%), 경농(7.42%) 등 비료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동양철관(4.31%), 성신양회(3.16%)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화장품주 중 아모레퍼시픽이 2.35%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2.10%), 토니모리(-0.68%), 잇츠한불(-0.5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30%), NAVER(0.81%), 삼성물산(0.80%), 신한지주(1.76%), SK텔레콤(0.60%) 등이 올랐고 LG화학(-1.83%), KB금융(-0.38%), 삼성생명(-0.5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9포인트(0.06%) 상승한 2301.4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4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130억원과 184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95%), 의약품(2.22%), 종이목재(1.80%) 등이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1.62%), 화학(-1.13%), 보험(-0.73%) 등은 내렸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8803만주, 거래대금은 5조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55종목이 오르고 451종목이 내렸다. 9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0.11%) 하락한 783.8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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