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인구 증가, 독신자 급증 영향...'마이크로 아파트'도 선보여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독일 베를린의 부동산 매매 거래액이 작년 180억 유로로 이전 기록을 깼다.

베를린 부동산 평가위원회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독일의 부동산 매수자들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있는 아파트, 주택, 토지 등에 기록적인 금액을 지불했다고 독일 국영 미디어인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가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량은 점점 더 적어지고 있지만, 작년에 구매자들은 베를린 부동산에 기록적인 금액을 지출했다. 결국 더 적은 공간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한 것이다.

베를린의 인구 증가와 아파트를 찾는 독신자들의 급증으로 부동산 시장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베를린에서 팔린 주택, 아파트, 토지 등은 총 182억 유로로 그동안의 최고치였던 2015년 기록을 다시 썼다. 아파트 매매 가격은 13% 올랐으며 평균 ㎡당 3626 유로의 가격으로 2만5000채 이상의 아파트가 팔렸다.

한편 작년에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 가격은 850만 유로였으며 인기 있는 쇼핑 거리인 쿠르페르스텐담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구입한 아파트의 평균 크기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점과 관련,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고 작은 아파트를 찾게 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여파로 약 20㎡의 작은 규모인 소위 '마이크로 아파트' 또는 '학생 아파트'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의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 몇 년간 베를린의 임대료는 9.4% 올랐다. 지난 4월에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치솟는 집값으로 항의데모를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정부가 60억 유로를 배정했다고 말하면서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 인상에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돈은 주택을 건설하거나 구입하는 가족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사회 복지 주택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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