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대부분은 반도체에 집중될 듯...미래 투자계획 세부내용은 미공개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에 대해 9일 “향후 3년간 180 조원 투자 발표와 관련해 CAPEX(설비투자) 규모가 우리(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일 삼성그룹이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에 달하는 주요 중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이 수치는 CAPEX와 R&D(연구개발) 투자가 모두 포함된 수치로 이 중 130 조원이 국내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의 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핵심 사업과 인공지능, 5G, 자율주행차 부품, 바이오제약과 같은 미래 성장 사업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미래 성장사업에 총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언론사들에 따르면 총 180조원에서 160조원은 삼성전자의 투자일 것이라고 하는데 이 보도가 맞다면 이 수치는 삼성전자가 R&D 에 55조원, CAPEX에 104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당사의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다”고 판단했다.

이 기관은 “R&D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2020 년까지 R&D 비용이 연평균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60 조원을 투자하는 게 맞다면 향후 3년간 CAPEX로 111조원이 지출될 전망”이라며 “CAPEX 대부분을 반도체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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