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역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일본이 199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임금 상승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환호와 두려움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8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의 일본 경제 진단이 눈길을 끈다.

이 매체에 의하면 일본의 임금이 약 20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일본 중앙은행이 적절한 인플레이션 수준을 갖춰야 한다면서 진행한 캠페인의 작은 승리로 여겨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일 발표된 공식 자료에 따르면 6월 일본의 현금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3.6%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큰 증가세일 뿐 아니라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 폭 보다 1.5ppt 높은 수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실업률이 2.4%에 불과하지만, 고령화와 안정적, 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일본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힘들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BCA 리서치의 외환 전략 담당 부회장인 Mathieu Savary는 이 매체를 통해 “일본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상승하기 전에 진정한 압력솥이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일본관련 투자자들은 임금상승이 기업 이익을 압박해 국내 기업 간 M&A(인수합병)로 이어질지, 소비증가로 내수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볼 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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