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섬 구축해 최대 40만 가구 수용 계획...막대한 비용이 문제

▲ 홍콩 주택가.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홍콩이 토지와 주택부족이 심각해지자 바다를 메워 토지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9일 21세기경제보도 등 현지매쳉에 따르면 홍콩은 24년간 글로벌 자유경제체를 유지하며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토지, 주택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 홍콩의 개인주택 가격은 급등했지만 급여는 소폭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 중위수와 수입 중위수의 비중은 2011년의 11.4에서 작년의 19.4로 상승하며 상승폭이 무려 70%에 달했다. 이는 홍콩의 대부분 샐러리맨들이 돈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 19년을 모아야 아파트 한 채를 매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홍콩행정장관 캐리 람은 최근 현지매체를 통해 “바다를 메우는 것만이 홍콩의 토지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방법”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7월 12일 그녀는 입법회의 출석답변에서도 “토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의 공통된 인식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빅토리아 항구 외부의 매립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퇀졔(团结) 홍콩기금회는 지난 7일 ‘둥따위(东大屿) 도시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가 도시개발 경험을 토대로 홍콩과 따위산(大屿山) 사이의 중부 수역에 2200헥타르의 인공섬을 건축하고 25만~40만가구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주택단지가 건설되면 70만~110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

‘홍콩 2030+’ 연구보고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홍콩의 토지부족은 1200헥타르으로 추정된. 그 중 주택용 토지수요가 230헥타르에 달한다. 지난 5년 홍콩의 실제 주택공급은 정부의 장기주택정책 목표와 9만4300만 가구의 차이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예비 타당성 평가에 따르면 2018년 1월 가격으로 ‘둥따위 도시건설’의 바다 메우기에 드는 비용은 대략 1평방피트당 1360홍콩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다 인공섬과 홍콩 기타 지역의 철도라인 3개, 도로 3개를 연결하는 데 드는 건축비용은 대략 1평방피트당 650홍콩달러에 달한다.

추정에 의하면 바다 메우기 공정은 최소 11년이 걸리는데 2개 단계로 나뉘어 진행할 수 있다. 농지회수로 확보하는 토지는 상대적으로 분산된 자투리 토지에 속하지만 거대한 면적의 개발용 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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