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 떨어졌다. 낙폭은 줄었다. 이날에도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등이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71 달러로 0.34%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2.01 달러로 0.37% 내렸다. 미국-중국 발 무역전쟁 지속 우려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유가를 압박했다. 중국이 미국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진데다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경기불안으로 인한 원유수요 둔화도 우려된다는 게 원유투자자들의 시각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무역갈등이 드디어 원유 투자자들의 베팅을 줄이고 있다”면서 “무역갈등 파장이 원유시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각각 3.22%, 4.24% 폭락했던 것보다는 낙폭이 크게 줄어 그나마 시장 일각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유가 연일 하락은 미국증시내 에너지 섹터 및 주요 정유주의 주가를 또 짓눌렀다.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89% 하락했고 주요 정유주 중에선 쉐브론(-1.09%) BP(-1.10%)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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