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반기 10대 소비자 신고 중 선불금 문제 제기 많아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소비자협회가 최근 ‘2018년 상반기 소비자 신고에 대한 상황분석’을 발표한 가운데 상반기 상위 10대 소비자 신고 중 선불식 관련 문제 제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인테리어, 가사 도우미가 ‘인터넷 플러스’로 둔갑해 소비자들의 권익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 방면의 신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10일 인민일보 등 현지매체가 중국소비자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선불식 소비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택 인테리어에 관한 신고가 가장 핫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회사가 선불금을 가지고 도망가는 현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편리함과 특가 판촉을 미끼로 짧은 기간 내 대량의 인터넷 주문을 받은 후 거액의 선불금을 챙겨 잠적해 소비자에게 막대한 재산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중국소비자협회의 집계에 의하면 상반기 생활 서비스 신고는 총 4만4787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9% 증가했다. 주로 헬스클럽, 미용실, 요식업, 숙박, 수리 서비스 등을 위주로 하는 선불식 소비에 불만이 집중됐다.

중국법학회 소비자권익보호법연구회 부국장 천인장(陈音江)은 “주택 인테리어, 가사 도우미, 학원, 미용실 등은 대부분 관리감독이 미흡한 상황이어서 자칫 소비자들의 선불자금이 높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기업이 중도에서 문을 닫거나 돈만 챙겨 도망갈 경우 소비자들은 큰 피해를 입기 쉽다"고 현지매체를 통해 밝혔다.

그는 선불카드 관리법규를 하루빨리 제정하고 엄격한 심사제도를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 또한 블랙리스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시장감독, 상업용무, 공안기관 등 여러 부문에서 정보 공유를 통해 불법 경영자의 경영활동, 출국심사, 대출신청 등을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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